[한양대 교환학생] D ?? 출국 후 지금까지
[한양대 교환학생] D ?? 출국 후 지금까지
일본에 도착한게 4월 2일이었으니까 벌써 한달이 넘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와이파이도 너무 느리고 할 일들도 꽤 많아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뭐라도 쓰려고 한다.
먼저 4월 2일, 일본에 도착하면 먼저 츠쿠바 대학행 버스를 타야한다. 대학에서 버스 시간표와 탑승 절차를 밟는 위치 등등의 정보를 메일로 미리 보내주니 확인하고 잘 찾아가도록 하자. 누가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 버스는 아래 자료에 나온 대로. 비자도 가지고 있고 자격외활동허가서도 제출하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었다. 그리고 Meeting Service Counter도 사람에 따라 찾기 힘든 것 같다. 길을 못 찾고 있는 다른 교환학생들도 있길래 찾아주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 갈수록 점점 풀과 나무가 많아진다. 불길한 예감과 함께 자연친화적인 학교에 도착하면 튜터와 함께 기숙사 입사 절차를 거친다. 이치노야 커뮤니티 센터 옆의 창고로 가서 침구류를 수령하고, 35동에서 쓰라는 서류들을 간단하게 작성하고, 또 수령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면 당장 오늘 할 일은 끝났다. 밥도 먹고, 쉬기도 하고, 카스미에 가서 생필품을 사기도 하고.. 이왕이면 비가 안 오는 날에 가도록 하자. 생각보다 날씨도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분다.
도착 다음날에는 자전거를 빌렸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했었는데, 지정된 장소로 가니 자전거가 엄청나게 많았다. 이것저것 타보고 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여기는 자전거에 짐을 싣고 다닐 일이 많으니 바스켓?은 필수이다. 자전거는 더더욱 필수.
그리고 다음 일정은 오리엔테이션이다. 오리엔테이션은 두 종류가 있는데, 모두 튜터와 함께 참석한다. 먼저 4월 4일에 진행됐던 도착 오리엔테이션은 전입 신고 절차의 비중이 크고 아마 학생증도 나눠줬던 것 같다. 그리고 보험 가입 관련 안내도 했고. 자료를 많이 나눠주니 잘 읽어보자. 들어보면 별 내용은 없다. 당일 츠쿠바대학 내의 유초은행에 방문하여 보험비?를 지불하고 서류를 지원실에 제출했다.
4월 5일은 일본인과 외국인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에 참석했다. 'OMOCHI'라는 이름인데, 아직 개강 전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이 80%쯤? 차지했던 것 같다. 같이 1시간 30분 대화하다가 저녁 먹고 헤어진다. 가끔 술 마시러 가는 사람들도 있고.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 주말에는 도쿄에 갔다.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타고 갔는데 츠쿠바 역까지 나가는 것도 일이다. 가격도 꽤 비싸고..
그리고 4월 8일, 시약소에 가서 전입 신고 절차를 밟았다. 나는 오후 2시정도에 도착했는데, 튜터는 바쁘다고 해서 나중에 합류했다. 튜터가 없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을 것 같다. 그냥 대기시간이 긴 것 말고는 어려운 것은 없다. 쓸 수 있는 칸은 쓰고, 모르겠으면 남겨두자. 창구에서 잘 알려주신다. 의료 보험 관련 이야기도 하시는데, 보험료는 7월부터 납부하면 된다고 하셨다. 나는 8월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더니 그럼 7월분은 일단 내고, 8월분은 환급이 된다고 했던 것 같다. 이제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여기서도 크게 중요한 내용은 없었다. 마이넘버라고 하는 제도와 관련해서 집으로 택배가 하나 갈 거라고도 이야기 하셨고.
4월 11일에는 학과에서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여기서 중요했던 내용은 수업 등록 관련된 내용. 서류를 주면서 '이 서류에 교수 허가를 받아 4월 26일까지 지원실에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다만 메일로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메일을 지원실에 보내야 한다. 한국보단 좀 불편하지만 뭐 나름 재미도 있다. 나는 언어인류학, 선형대수학II, 응용체육축구, 통합일본어6읽기와쓰기, 통합일본어6문법, 언어와문화 총 6개 수업을 듣겠다고 제출했다.
4월 15일에는 드디어 학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나는 월요일 금요일 공강을 만들어서 수업이 없었다. 하하. 여러 수업을 들어보고 아닌 것은 드랍하고 다른 수업으로 바꿔야 한다.
4월 16일, 화요일에는 언어인류학과 통합일본어6문법을 수강한다. 언어인류학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었는데 참 재미지다. 코딩보다 백배 재밌다!!!!! 통합일본어6문법은 고급진 문법을 배우는 수업이었다. 말이 '고급진'이지 '정중한 상황에서는 じゃない 가 아니라 ではない라고 써야합니다'를 배우는 수업이다. 대신 케이스가 아주 많다. 일본어 실력이 조금이라도 늘겠지 싶어서 듣고 있다.
4월 17일, 수요일에는 응용체육축구와 선형대수학II를 수강한다. 축구는 응용체육축구와 기본체육축구가 있었는데 응용은 다들 실력이 출중할 것 같아 살짝 긴장했지만.. 엄청 못한다. 풋살과 거의 비슷한 사이즈에서 미니축구를 진행했는데.. 실력을 숨기고 있겠지? 수업은 일본어로 진행되고, 수업 감상을 계속 물어보신다. 그래도 좋은 분이시다. 미토마도 가르친 적이 있다고 하시고.. 선형대수학II는 이름에서 보이듯 선형대수학I의 다음 단계라고 한다. 나는 선형대수학 수업을 처음 듣는데, 다행히 초반에는 복습을 위주로 진행한다고 하셨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고, 처음에는 진짜 쉽다. 그냥 일차방정식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4월 18일, 목요일에는 언어와문화, 통합일본어6읽기와쓰기를 수강한다. 일단 언어와문화는 한국인 교수님이 일본어로 하시는 수업인데, 졸리다. 그리고 발표를 자꾸 시키신다. 드랍해야겠다고 결심했고, 드랍했다. 대신 근대일본의사회와교류? 라는 과목을 담았다. 아직 안 들어봐서 어떤지는 모르겠다. 통합일본어6읽기와쓰기는 에세이 작성, 글 요약 등을 시킨다. 한국어로는 금방 할 수 있는데 일본어로 하기는 쉽지 않다. 한자도 자꾸 까먹고.. 표현도 좀 부족한 것 같고.. 이 수업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통신사 가입도 했다. 라쿠텐 모바일에 가입했고, 생각보다 택배도 금방 온다. 다음날 왔던 것 같다. 전입신고, 통신사 가입, 수업 신청, 기숙사비 납부만 하면 필수적인 것은 다 끝난다. 다음은 이제 일상에 적응할 시간.
초반에는 학교 근처 이자카야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음식점도 찾아다녔는데 자꾸 비가 와서 나가기 힘들게 한다. 요즘은 소홀히 하는 중.. 이 학교 위치가 좀 별로다. 시골은 아닌데 그렇다고 막 도시도 아닌 느낌. 뭔가 2% 부족하다 ㅠㅠ
4월 말에는 OMOCHI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과 도쿄도 갔고, 지금은 골든위크를 맞이해서 혼자 홋카이도 여행을 왔다 ㅎㅎ 열심히 일상을 올리다간 여행 블로그가 될지도..